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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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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 ‘화병의 통합적 이해와 임상 활용법’ 공유

관리자 2024-03-11 조회수 204

‘화병의 통합적 이해와 임상 활용법’ 공유

한의학정신건강센터 월례회, 화병의 진단·치료 소개
화병의 현대적 해석과 임상현장에서 변증 양상 등 상세 설명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센터장 김종우)는 지난 달 26일 메디스트림과 공동 주최로 개원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화병의 통합적 이해와 임상에서의 활용’를 주제로 제24차 9월 월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월례회에서 김종우 교수(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는 화병의 △배경과 개요 △요인과 양상 -전통적 화병과 격분증후군 △타 질환과의 감별 △한의학 임상에서 변증진단과 치법 등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임상진료 활용법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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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교수는 “한의학에서 형신의 기층부로써 정·기·신·혈을 정은 형성, 신은 정신, 기는 생명에너지, 혈은 생체물질 개념으로 보고 사람을 원소의 결합체가 아니라 생명활동현상으로 분석한 것”이라며 “한의학은 형(形)의 생·장·화·수·장과 신(神)의 혼·신·의·백·지 음양오행적 기능 활동을 수천 년 임상을 통해 실증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화병은 울화병(鬱火病)의 준말로 우울, 불안, 분노의 부정정서 중 분노로 인해 발생한 정신장애로 미국정신의학회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 Ⅳ(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 Ⅳ)』 문화관련증후군에 소개된 한국의 전통적인 질병 개념”이라며 “화병은 신체증상으로 가슴 답답함, 열감, 치밀어 오름, 목이나 명치에 덩어리가 뭉친 느낌 등이 나타나고 정신적으로 억울하고 분한 감정, 마음의 응어리나 한(恨), 화가 나거나 분노가 치미는 것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증상들은 뚜렷한 스트레스 사건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수는 “화병은 국내 유병률이 4.2~13.3%로 한의 임상현장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한의학 특유의 정신건강질환으로 U222(화병)의 상병명으로 치료받게 된다”라며 “과거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남편의 폭력, 고부갈등에도 참고 살아왔던 중년 여성의 화병이 전통적 양상이었다면 요즘은 사업 실패, 승진 누락, 직장스트레스 등을 비롯 사회적 불공평, 부당한 대우, 분함과 열등감으로 ‘급성 화병’ 또는 ‘외상 후 격분증후군’의 양상이 나타나는 젊은 남성의 화병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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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한의학은 인간개체를 형신일원적 생명현상으로 관찰·연구하는 것으로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내재했던 이상변이를 자발적 자기대사력을 통해 돌아오게 하는 학리로써 변이과정, 병세, 병기, 병정 원인을 살펴 ‘몸과 마음’의 음양부조를 회복시켜 치료하는 임상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특히 “화병은 울구화화(鬱久化火), 간기울결, 간양상항, 심신불교, 기혈양허, 담울담요로 변증진단하며 화병면담검사(HBDIS), 화병SCID, 화병척도검사법은 한의 임상가에서는 단지 참고용으로는 사용할 수 있다”면서 “실제 대학 한방병원에서는 개인맞춤별 변증에 따른 침구·한약치료, 오신의 구조역학적 평형을 위한 이정변기요법, 지언고론요법, 오지상승요법, 경자평지요법 등 한방정신요법과 EFT요법, 심신중재법으로 치료하여 우수한 임상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차기 제25차 월례회에서는 ‘개원 한의사를 위한 정신건강 한의학의 임상 활용’을 주제로 10월 31일(화)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