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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서의 정신건강] 코로나19를 면역으로 극복하기

김종우 2021-02-22 조회수 27
[코로나19를 면역으로 극복하기]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제는 장기전이다. 코로나19를 시작하면서 매번 듣는 “앞으로 2주간”의 단어가 무색해 진지 이미 오래되었다. 3차 유행의 시기에 있지만, 4차 유행에 대한 예측도 간간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2021년 역시 작년과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가야 할 것이라는 말이 올해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글을 읽는 시점에 따라서는 벌써 4차 유행이 끝난 이후일 수도 있다. 그만큼 미래가 불투명하다.



그래서인지 새해 벽두부터의 화두는 각자도생(各自圖生)이다. 제각기 살길을 도모하는 것이다. 국가나 병원에서의 관리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으면서 코로나19 확진을 받는다고 하여 모두 병원에 입원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병 자체가 입원 케이스가 아닌 경우도 실제 많다. 흔히 무증상 감염자라는 말이 통용되듯이 감염이 되었느냐 아니냐 뿐 아니라 증상이 있냐 없냐 역시 개인마다 다르고, 이를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감염자 역시 자가격리자와 다를 바 없이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늘고 있다.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바로 자신이 중요한 시점으로 바뀌고 있다. 마음가짐 역시 마찬가지다.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 생존의 전략을 짜야 한다.



코로나19에서 지역사회에서 강조하고 있는 방역과 위생은 잘 지켜야 하지만, 그 가이드라인을 지킨다고 하여 완전히 막을 수 없다. 무증상 환자의 감염이 있을 뿐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일을 완전히 없앨 수 없으므로 언제든지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 아무런 활동이 없이 갇혀 지내는 것이 병을 완전히 방어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사례에서 보듯이 밀접 밀집 밀폐가 문제이니 혼자서라도 할 수 있는 밖에서의 활동을 늘려야 하는 것도 현실이다, 결국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자신의 활동을 통제하는 것뿐 아니라. 감정을 다스려야 하고, 면역력도 키워나가야 한다.



면역은 외부 자극에 대하여 인체가 견디는 힘을 말한다. 면역을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방법은 단순 명료하다. 먼저 자신의 몸을 튼튼하게 하여 바이러스가 들어오더라도 이겨낼 힘을 만드는 것이다. 코로나19 감염 가운데 유독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말이 많은데, 이 상황에 해당한다. 감염이 되었다고 하여도 인체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넘어가기도 한다. 또 한 가지는 감염원을 소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들어온 바이러스가 활동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감염원을 사멸하거나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의학에서의 질병 치유 방법으로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강조한다. 이것은 감염병의 사례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정기존내 사불가간(正氣存內 邪不可干)”이 바로 기본 원칙이다. 정기가 충만하면 나쁜 기운이 침범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인체 내의 면역 기능이 제대로 작동을 하면 바이러스가 침범하지 못한다고 번역해도 무방하다. 이 역시 방법은 단순하고 명료하다. 첫째, 정기를 보존한다. 둘째 사기가 침범하지 못하도록 한다.



백신과 같은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하지만, 그 이전에 감염병에 대한 관리나 치료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 흔히 항바이러스 약들의 활용으로 그간,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 예방을 위해, 또 독감에 걸렸을 때 고통을 줄이고 치료를 위해 복약을 해 왔었다.



항바이러스 약 가운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약이 있다. 대표적인 보약인 홍삼의 면역 효과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홍삼은 여러 한약 가운데 하나다. 다양한 한약이 있을 뿐 아니라, 더 효과적인 약들도 있다. 사람의 체질이나 병증에 맞춘다면 홍삼의 면역 효과 그 이상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지금같이 감염병이 유행인 시절에는 작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한약을 복약할 필요가 있다.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표적인 한약은 쌍화탕이다. 백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계피, 감초로 구성되어 있어서 대부분 보약 성분이 많은데 기혈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증상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힘든 일을 하거나 병을 앓고 있을 때 피로감 개선을 목적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요즘 같아서는 자기 전에 아예 작정하고 복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바이러스 사멸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는 여러 약물도 있다. 치자나 시호와 같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보약이라기보다는 열을 떨어뜨리거나, 체내의 이물질을 배출하는 약물들이 많다. 보약과는 다른 약이기 때문에 증상이나 체질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감염과 관련된, 혹은 유사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초기의 감염증상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처방이 갈근탕이다. 갈근, 마황, 계지, 작약, 감초, 생강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외부의 사기를 몰아내어 오실 오실 추워하는 오한기, 목과 등의 통증, 기침 등을 치료하게 된다. 감기 기운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선제적으로 복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증상이 일반적이지 않으면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게 된다.



각자도생이라는 말은 국가나 사회, 그리고 병원에서 말하기에는 적절한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개개인의 처지에서는 명심해야 할 말이다. 코로나19의 시대에서는 국가와 사회에서의 방역이나, 병원에서의 치료보다는 어쩔 수 없이 개인의 위생과 면역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현재는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바로 코로나19 시대의 마음가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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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건강다이제스트에 기제되었던 원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