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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명상과 기공

맑고 깨끗한 정신을 기르는 명상과 기공 실천법을 알아봅니다.

[임상현장] 의료진의 명상

김종우 2021-01-23 조회수 772

● "1주일에 한번 점심 시간, 15분의 시간을 내어 명상을 가르쳐 줄 수 있나요?"

병원 외래 간호팀장의 요청이 들어왔다.

의료진의 점심 시간은 매우 짧다. 병원에서 근무를 하다보면, 일단 밥 먹는 시간부터 줄여야 한다.

최소한 1~2명은 근무처에 머물러 있어야 하고, 몇 명이 교대로 점심 시간을 다 채워야 한다. 그러기에 자신에게 온전히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채 20분이 되지 않는다.

바삐 점심을 때우고, 물론 점심이라는 것이 점심(點心), 즉 마음에 점 하나 찍는 정도의 가벼운 것이라고 하기는 하지만, 교대를 해주고 나면 잠시 쉴 틈이 없이 오후 진료 시간으로 이어지게 된다.

● "낮잠을 45분간 자면 기억력이 최대 5배 향상된다."

낮 시간의 쪽잠은 오후 시간을 활기차게 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바쁜 하루라고 할지라도 잠시 시간을 내어 쪽잠을 잘 수 있다면, 스트레스의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

외래 간호팀장의 요청은 이렇게 해서 시작이 되었다.

오후 진료가 시작되기 전, 짧은 시간을 활용해서 잠시 쉴 수 있다면 좋겠는데 어떤 방법이 좋을지를 찾는 과정에서 명상에 대한 자문을 구하게 된 것이다.

● "명상을 통해 충분한 휴식을 만들어 보도록 합시다."

15분이라는 시간을 내어 우선 호흡법 부터 연습을 했다.

명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교육이나 강의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일단 명상 상태를 체험하고 이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 확인되어야 한다.

10분의 시간 동안 눈을 감고, 부드럽고, 규칙적이고, 조금은 느리고, 깊은 호흡을 하였다. 마침 점심을 먹은 이후라 졸립기도 하였으니, 눈을 감는 것 만으로도 스르륵 잠이 온다.

잠이 오는 느낌 속에서 충분한 이완감을 경험한다. 그리고 이런 이완감에 따른 신체의 변화를 자각해 본다. 호흡이 편안하고 맥이 규칙적으로 뛰고, 손이 따뜻하고 무거워지며, 머리는 시원해지는 것을 느껴본다.

● "앞으로 계속하죠. 다른 분들도 참여를 시키겠습니다."

일단 시작을 했으니, 1주일에 한번, 혹은 두번.... 더 자주 하고 싶기는 하지만

정기적으로 명상을 진행하기로 하였다.

명상을 통해 이완을 느끼고, 활력을 얻고, 오후를 멋지게 보내도록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명상을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 환자에게도 더 충실할 수 있을 겁니다. 명상이 자연스럽게 자신으로 부터 환자에게 전달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