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 기자 wonnie@sbs.co.kr 작성 2021.01.16 11:33
장기간 이어진 고용 한파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최악의 취업난을 겪는 청년층의 취업 스트레스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화병' 치료를 받는 청년 환자가 증가한 통계로도 일부 확인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15∼2019년 화병으로 한방병원을 찾은 20대 환자 수는 2015년 856명, 2016년 1천206명, 2017년 1천483명, 2018년 1천537명, 2019년 1천477명으로 5년간 약 2배로 늘었습니다.
30대 환자도 2015년 1천293명, 2016년 1천653명, 2017년 1천844명, 2018년 1천814명, 2019년 1천895명으로 5년 사이 1.5배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더해 각종 고용 지표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증가 추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방병원이 아닌 일반병원을 찾아 우울증 등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를 포함하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화병의 증상은 욕설이나 폭력, 심한 짜증으로 발현되기도 합니다.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년들의 우울증과 박탈감, 억울함이 계속 쌓이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친구들을 만나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조차 어려워져 전반적인 분노가 심각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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