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칼럼

논문리뷰

한의학정신건강센터의 연구자들이 직접 흥미로운 논문을 선정하여 소개해드리는 공간입니다.

[분노와 연구] 3. 분노와 관련된 성격, 체질

권찬영 2021-07-04 조회수 1,781

3. 분노와 관련된 성격, 체질 

동의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 조교수

권찬영

(다음 내용은 계속해서 추가 업데이트될 수 있습니다)


#1. 분노와 관련된 성격


분노 태도 또는 특성 분노를 크게 분노 정서를 느끼는 것(감정), 공격적 행동을 취하는 것(행동), 그리고 냉소적이고 비관적을 인지하는 것(인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아이오와 대학교의 심리학과 연구진은 이러한 특성 분노와 Big Five 성격이론 요소 간의 관련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분노 정서는 높은 신경증(Neuroticism)과 관련이 있었고, 행동적 공격성은 낮은 우호성(Agreeableness)과 관련이 있었으며, 냉소적 인지는 높은 신경증 및 낮은 우호성과 모두 관련이 있었다. , 특성 분노와 관련하여 예민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잘 느끼는 신경증적 경향, 타인에 대해 우호적이고 수용적인 태도를 갖는 우호성 경향이 중요한 관련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출처. Martin R, Watson D, Wan CK. A three-factor model of trait anger: dimensions of affect, behavior, and cognition. J Pers. 2000 Oct;68(5):869-97.


과민성(irritability)이라는 개념은 약간의 도발이나 의견 불일치에도 화를 잘 내거나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 성격적 특성으로 종종 연구되어 왔다그리고 청소년기에 이런 과민성이 있는 사람들은 이후 우울증이나 불안장애가 잘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신경생물학적으로는 변연계와 자율신경계에 대한 전두엽의 억제기능 저하가 받아들여지고 있다또한 과민성이 있는즉 쉽게 화를 내는 사람들은 모호한 사회적 신호도 적대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며좌절감에 취약하고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Leibenluft E, Stoddard J. The developmental psychopathology of irritability. Dev Psychopathol. 2013 Nov;25(4 Pt 2):1473-87.


#2. 분노와 관련된 체질


많지는 않지만 한의학의 체질이론(사상의학)과 분노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도 있다. 우선 이론적으로 태양인은 자신의 자기초월적인 생각이 가로막혔다는 것을 느낄 때 슬픔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고, 소양인은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이 가로막혔다는 것을 느낄 때 분노를 느끼며, 이 분노는 공정성(공정한가 여부)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음인은 예의와 격식을 차리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고, 소음인은 지식을 얻는 것으로부터 즐거움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Lee SJ, Park SH, Cloninger CR, Kim YH, Hwang M, Chae H. Biopsychological traits of Sasang typology based on Sasang personality questionnaire and body mass index. BMC Complement Altern Med. 2014 Aug 26;14:315.


한편, 동국대학교에서 시행한 연구에서는 각각의 사상체질이 판단된 49명의 참가자에게 마음챙김 명상을 8주 동안 매주 1회씩 시행하고, 분노 조절 정도를 평가한 결과, 전체적으로 명상 이후 분노를 분산시키려는 경향성(분노를 삭이기 위해 다른 일을 열심히 하는 것)과 분노사건을 잊어버리려는 회피 경향성(분노 사건을 잊어버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높아지되, 전자는 남성에서 두드러졌고, 후자는 여성에서 두드러졌다. 체질에 따른 분석에서는, 소양인의 경우 분노회피 경향이 높아지고, 태음인은 분노표출(언어적으로나 행동적으로 분노를 직접 드러내는 것)이 감소하고 분노회피와 분산의 경향성이 높아졌다. 한편, 소음인에게는 명상이 분노 척도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소양인은 분노 해결방법을 회피에서 찾으려 하는 경향성을 보였고, 태음인은 분노분산과 회피 모두에서 찾으려 하는 경향성을 보였다고 해석하고 있다.

출처. 배효상, 박서연, 정준영, 박성식. 사상체질에 따라 마음챙김 명상이 분노에 미친 영향 연구. 사상체질의학회지. 2014;26(2):133-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