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인성 경련(psychogenic nonepileptic seizures)에 대한 이침치료 적용가능성
- 예비연구
이 연구는 예비연구로서 8주간 주2회의 이침치료가 심인성 비뇌전증성 경련(psychogenic nonepileptic seizures;PNES)에 안전하고 치료받을만한지 그리고 경련감소에 효과적인지 살펴보았다. 심인성 경련은 다발성 경화증만큼 흔하며 잘 치료하기 어렵다. 흔히 정신과에 의뢰되지만 안타깝게도 표준 치료도 없다. 침치료는 안전하고 비용효과적인 치료로서 수많은 질환과 증상에 사용되며 특히 PTSD, 불안, 전환장애와 같은 정신장애에도 활용가능하다.
이 연구는 단일센터에서 4개월(16주간) 진행하였으며 4주간 대기후 8주간 이침치료를 시행하고 이후 4주간 wash-out기간을 가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침치료 프로토콜로는 NADA(미국립해독협회) 프로토콜이 사용됐다. 치료적용성tolerability은 16번 치료 중 12회 이상 참가했을때로 정했고, 발작 일지를 작성하여 치료순응도를 평가했다(80%이상, 120일 중 100일 이상 작성한 경우). 또한 부작용 여부를 평가하고, 1주일당 발작 횟수를 계산했다.
우리 병원 뇌전증 센터에서 퇴원 중인 73명의 심인성 경련(PNES) 진단 환자 중 29명이 연구에 참여했다. 22명이 12번 이상(91%)이상 이침치료를 받아 분석에 포함되었다. 부작용은 경미했고, 두 명만 발작이 심해져 중도에 탈락하였다. 짧은 치료기간에도 불구하고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치료 전보다 치료 후 발작횟수가 감소하였다. 적어도 한 번의 치료를 받은 11명(52.3%)의 환자는 발작이 50%나 감소했다. 21명 중 3명은 치료가 끝나고나서 발작이 완전히 사라졌다.
본 예비연구 결과 이침치료는 치료순응도가 높았으며 인지행동치료와 비슷한 정도로 발작을 감소시켰다. 이 연구는 심인성 경련에 이침치료를 적용한 첫 연구이다. 이침치료는 통증뿐 아니라 중독, 우울, 불안, 불면, 식이장애 등 다양한 정서장애에 활용되는 치료법이다. 이침치료는 비약물, 비심리치료법으로 인지행동치료보다 손쉽게 활용가능하고 경제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다. 향후 이침치료를 통합한 인지행동치료 적용에 대한 연구가 기대된다.